나는 자타공인 뒷북 종결자이지만(얼마 전 MCR을 이제야 발견했다고 글을 올렸더니 뒷북종결자 맞다고 덧글로 인정받음ㅎ), 그래도 오늘 올리는 이 밴드는 아는 분이 많지 않을 듯. 케이블에서 이 밴드의 "유통기한"을 라이브를 접하고 관심이 생겨 찾아보았다. 아래 노래 중에서 내 맘에 가장 드는 노래는 "취해나 보겠어요".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맨 아래에 가사 올렸음.
1. 신문배달: 아침에 어울리는 노래. 장기하도 노래를 잘 하지만 노래할 때나 평소에 뭔가 무표정한 느낌이 있는 반면에 이 보컬은 연주와 라이브를 동시에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좋다. 물론 장기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야! 유튜브 영상이 야외 라이브라서 그런지 레코딩 버전보다 음질이 떨어지지만, 공연 중에 멍멍이도 지나가고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공연하는 모습이 좋아서 여러 버전 중에서 이 영상을 올린다. 맘에 드시는 분들은 CD나 mp3도 찾아서 들어보세요. 제가 블로그 초짜라 아직 mp3 들려드리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습니다...OTL.
FYI. 이 노래의 2대 뽀인트
(1) 뮤비 2:50 지점에 "(신문배달) 끝났다!" 소리치는 대목. 마감 기한 전에 일 끝내고 이 대목을 크게 들으면 아주 개운할 듯ㅋ
(2) 라이브에는 없지만 원곡 끝에 삽입된 한숨. 끝부분 가사가 많은 직장인의 심금을 울릴 듯: 언젠가 좋은 날에 그만두고 싶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신무운..배..다알.. [에휴=3]
2. 유통기한: 이별 후에 숫자강박증(?)이 생기는 건 어느 정도 보편적인 현상인가 보다.
3. 취해나 보겠어요: 밤에 어울리는 노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모든 이들을 위한 모든 노래라고나 할까. 가사가 예술이다. 맨 아래 붉은색 하이라이트된 부분을 보시라. 비도 안 오는데, 혹은 언제나, 술 마시기를 정당화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노래다. 짝짝짝.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노력만 하면 얻게 된다고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그 말을 난 믿고 있었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품어야 할 게 희망인지 절망인지 나는 모르겠어요
비도 오지 않는 그런 밤이지만
이유가 있나요
오늘은
오늘 난 실컷
취해나 보겠어요
흐린 기분에 친구에게 편지를 썼죠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겐 너무 멀리 있다고
간신히 참아왔던 허약한 감정이 또 다시 날 사로잡았죠
의미로 가득했던 인생이
손에 쥔 휴지조각 마냥 성가셔질 때
나는 어린이도 아니오 늙은이도 아니오
누구도 지금 나의 모습을 가벼이 탓할 순 없소
비도 오지 않는 그런 밤이지만
이유가 있나요
오늘은
오늘 난 실컷
취해나 보겠어요
난 오늘도 취해나 보겠어요
난 오늘도 취해나 보겠어요
이렇게.. 이렇게.. 난 취해나 보겠어요
- 2011/05/30 14:22
- dmowmuh.egloos.com/603660
- 덧글수 : 2




덧글
이카 2011/05/30 16:16 # 답글
전 개인적으로 두 잔의 커피가 미치는 영향이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허클베리 핀 공연 갔을 때 오프닝 무대로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Jason 2011/05/30 16:52 #
말씀하신 노래 찾아보니 이 부분이 귀엽네요. "가슴이 쿵쿵쿵쿵~ 마음이 쿵쿵쿵쿵~ 머리가 어질어질~네 맘은 어떤걸까아"